[Daily] 현업에서의 1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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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부끄러워서 망설였던 감정과는 다른 감정이 느껴집니다.

회고록이라..🧐

블로그도 남들과 비교하느라 쉽게 시작하지 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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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7월, 첫번째 포스트 >


다른 개발자들의 멋진 회고록들을 보고 또 비교하기 시작하니 또 주저하게 됩니다.

(아니 다들 주니어 맞으신가요…)


그런데 이번에는 '부족함' 보다는 '다름' 에 망설여집니다.

왜냐하면 제가 했던 업무는 개발 업무가 아닌, 운영 업무였기 때문입니다.

분명 성장을 했음에도 이 말을 꺼내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ㅠㅜ😭



2021년 회고


올해 1월, 짐을 싸서 서울로 왔습니다. 🛫

1월부터 회사 생활을 하기 시작했고,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서울에서의 자취, 회사 생활은 적응하기 바빴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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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승차율이 지나치게 효율적인 지하철은 아직도 적응 중이지만,

그래도 지금 생활의 적응률은 💯


외국인 분이 직접 스테이크를 썰어서 주는 식당에 처음 갔을 때,

“와 여기가 서울이구나!!” 😅 (너무 크게 말하고는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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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론.

개발자로서 피해갈 수 없는 자기 자신을 평가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모든 열정을 쏟았던) 대학생 시절보다 훨씬 많은 열정과 진로 고민을 쏟았던 한 해였지만,

'1년간 성장을 했는가?' 에 대한 물음에, 'Yes!' 라고 말하기까지의 과정

그리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짧게나마 현업 1년차 회고를 이번 글에 적어보려 합니다.



회사 생활


제가 입사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소위 ‘SM’ 이라 불리는 운영 업무 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WAS 로그와 DB 쿼리 기반으로 VoC(문의) 대응
  • 버그/기능 개선을 위한 배포 진행
  • 관제 툴 기반으로 모니터링 및 인프라 이슈 관리


그 외에도 배울 수 있었던 것들..

QA, SQL튜닝, DB파티셔닝, Linked Server, ios인증서 배포, SSL인증서, 장애 프로세스, 
SP와 스케줄러, 데이터 연동과 배치, 수많은 부서(인프라, 보안 등)와의 협업, 그리고 불편사항 상냥하게 응대하기..


배우는게 많았음에도 진로 고민까지 했던 이유는

업무에서는 코드를 단 한 줄도 짜지 않았기 때문😨 이었습니다.

업무 포지션이 개발인 다른 회사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나는 점점 뒤쳐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저를 감싸기도 했습니다.

혼자서 개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백엔드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채워지지 않는 제 갈급함은,

자연스레 퇴근 후 공부로 이어졌고, 덕분에 이제는 퇴근 후 공부가 습관이 되었습니다.👨‍💻 🚀




사이드 프로젝트


평일에는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만 공부하고,

주로 주말 시간을 이용해서 스프링 인강과 책, 그리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6개월 정도 하면서 문득문득 느끼는 것은

API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드로 해주어야 할 것들이 엄~~~~청 많구나 하는 것입니다.

백엔드 서비스 만드는데 API 개발이 전부가 아님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전혀 당연하지 않음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 만났던 느낌표 >

  1. 인프라는 AWS쓰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 않은가?

    => 아니요, 다 비용❗️입니다 (무한 검토 필요.)

  2. CI/CD는 젠킨스 쓰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 않은가?

    => 아니요, 젠킨스도 서버니까.. 이것도 다 비용❗️입니다

  3. DB 백업이랑 이중화는 당연히 되야 하는거 아닌가?

    => RDS 비용이 얼마인데 클릭 한번으로 하려는건 욕심.. 서버에 직접 DB깔아서 cron으로 백업합시다❗️

  4. 실 운영하려면 로그 레벨 별로 이런거 저런게 필요한데?

    => 네! 운영하기 쉽도록 로그 직접❗️ 남겨주세요~

  5. 그럼 관제(모니터링) 툴은?

    => NCP의 핀포인트 같은 APM 서비스도 있지만, 쓸려면 오픈소스 직접 가져와서.. (무료로❗️)

(알아본 흔적들.. Github Actions로 저비용 CI/CD, password, aws키 저장소 저장)


비용도 비용이지만 운영에 필요한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서

실제 서비스가 되고 있는 시스템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꼈습니다. (해야할게 산더미🏔)

그렇다고 위의 것들이 없이 실제 서비스를 운영을 한다면 불안해서 잠이 올까….




진짜 회고


흠. 26살의 저는 지금 어디쯤일까요.

앞으로 갈 길이 한참이지만, 그럼에도 한번씩 조급함이 몰려오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그래도 덕분에 안주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합리화일까요? 😅 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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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년간 성장하셨나요?

네 성장했습니다. 다만 개발보다는 운영 업무에 상대적으로 더 큰 성장이 있었습니다❗️

최근 새롭운 시스템을 맡게 되었는데요. 아래의 일들이 너무 자연스러워 졌어요!

  • LB, WAS, DB, 스토리지 까지의 인프라 구조 파악하고
  • 방화벽 뚫고 관제 시스템 권한 요청하고
  • WAS로그 쌓이는 곳과 DB에서 핵심 테이블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 데이터 연동과 배치가 어떻게 도는지, 그리고
  • 배포에 필요한 정보들과 OS, MW, DBA 담당자를 차곡차곡 메모합니다.

모든 회사가 이렇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해내는 것들이 다 제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겁니다!


Q. 내년 계획이 있나요?

운영되는 시스템이 갖춘 모든 요소들을 직접 개발/구축 해보는 것입니다❗️

단순 API 개발을 넘어서 테스트 코드와 로깅 그리고 자바 공부를 더 할거에요.

그리고 DB쿼리는 Mybatis는 그냥 짜면 됐었는데, JPA는 철학이 다르네요. JPA공부까지!

(그리고 랑이🐱 더 많이 놀아주기!!)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은 멋진 일을 하고 있어요. 2021년도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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